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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커’로 불러도 발끈하지 말자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에서 만난 잉글랜드와 미국은 경기를 하기 전부터 으르렁거렸다. 축구의 명칭을 두고 ‘풋볼(football)’과 ‘사커(soccer)’로 대립한 것이다. 이 경기를 전후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풋볼이란 명칭을 지지하는 팬들은 “이 경기는 사커가 아니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반면 미국 팬들은 “이것은 사커”라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미국의 다음 상대는 네덜란드였다. 경기에 앞서 트위터 영상에 등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대표팀을 응원하며 ‘풋볼’과 ‘사커’라는 호칭에 관한 해묵은 논란을 재개했다. 영상 속의 대표팀 주장 타일러 아담스는 카타르 축구장에서 7000마일 떨어진 백악관으로 공을 찼다. 백악관에서 축구공을 집어 든 바이든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It’s called soccer, GO USA(이것은 사커라고 불린다. 미국 파이팅)”이라고 말한 것이다.16강전 승자는 미국을 3-1로 이긴 네덜란드였다. 이에 네덜란드 총리 마르크 뤼터는 트위터에 “Sorry Joe, football won(조, 미안하지만 풋볼이 이겼다)”고 적고 윙크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그러자 바이든은 축하를 보내면서 “Strictly speaking, shouldn't it be 'voetbal’(엄밀히 말하면 voetbal 아닌가요?)”라는 농담을 건넸다. Voetbal은 축구를 뜻하는 네덜란드어로 발음은 풋볼과 비슷하다.미국인들은 자국에서 풋볼로 불리는 미식축구와 구분하기 위해 축구를 사커라고 부른다. 이에 사커는 ‘더러운 미국주의(filthy Americanism)’의 산물이라고 말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또한 사커를 미국의 스포츠 문화를 대표하는 ‘치어리딩(Cheerleading)’, ‘동물의 이름을 딴 팀 이름’과 동일시하는 경향도 있다. 실제로 잉글랜드 축구팬을 짜증 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풋볼을 사커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풋볼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런 인식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 수 있다. 공을 차고 손으로 잡는 형태의 운동은 고대 그리스, 중국의 송나라, 중앙아시아,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대륙의 원주민이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그럼에도 FIFA(국제축구연맹)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고대에 행해진 어떠한 유사한 경기도 축구와 역사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중세 시대 유럽의 여러 국가와 특히 잉글랜드에서 인기를 얻은 공놀이가 있었다. ‘몹(mob, 군중)’ 풋볼이라고 불렸던 중세 경기는 선수 숫자 제한이 없어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했고, 규칙도 거의 없었다. 당시 풋볼은 공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과실치사나 살인으로 이어지지만 않으면, 모든 수단이 용납됐다고 한다. 그러나 몹 풋볼로 인해 인명,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지속되자 이를 금지하는 법이 잉글랜드에서 여러 번 만들어졌다.19세기 영국의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 사립학교를 의미)’은 현대 풋볼의 탄생에 중요한 토대를 쌓았다. 퍼블릭 스쿨은 풋볼을 ‘키킹(kicking, 발차기)’과 ‘캐링(carrying, 손으로 나르기)’이라는 2개의 코드로 명확하게 구분했다.럭비 풋볼은 캐링 코드를 대표한다. 1845년 럭비 풋볼의 규칙이 처음으로 성문화된 곳이 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퍼블릭 스쿨인 럭비 스쿨이다. 키킹 코드에 속하는 풋볼은 1863년 ‘Laws of the Game’으로 불리는 규칙을 만들었고, 세계 최초의 축구협회인 ‘The FA(The Football Association)’를 창설했다. 협회의 규칙에 따라 진행된 풋볼에는 ‘어소시에이션 풋볼(Association Football)’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축구다. 사커란 명칭은 어소시에이션 풋볼에서 유래했다. 1870년대 옥스포드 대학교 학생들은 “association”을 줄이고 “-er”을 합쳐 “어사커(assoccer, 영국식 발음은 어소커)”를 만들었고, 같은 방식으로 럭비 풋볼은 “러거(rugger)”로 칭했다. 2차 세계대전 무렵 어사커는 더 축약되어 현재의 사커가 됐다.그저 그런 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명문 클럽으로 만든 버스비의 자서전 제목에 사커와 풋볼이 동시에 쓰였다. 월드 사커는 1960년에 개간해 현재까지 발행되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잡지인데, 잡지명이 풋볼이 아닌 사커다. 이외에도 1959년 데일리 미러 신문사가 발행한 기사에도 축구를 사커로 표시했다. 1964년에 첫 방송을 한 BBC의 유명 축구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도 1970년대 후반까지는 사커를 즐겨 썼다. 이렇게 오랫동안 널리 쓰였던 사커라는 단어가 1980년대 이후 영국에서 점차 모습을 감춘다. 미국의 프로축구리그인 ‘NASL(North American Soccer League)’이 70년대 후반부터 축구 스타 펠레, 베켄바워, 크루이프, 유세비오, 조지 베스트 등을 영입하며 큰 인기를 끌자, 미국인들이 사커라는 단어를 본격적으로 썼기 때문이다. 즉 미국에서 일시적으로 사커가 인기를 얻게 되자, 이 단어는 영국에서 불결한 것이 됐다. 아일랜드의 한 신문사는 이를 가리켜 영국인의 ‘집단적 언어 기억상실증(collective linguistic amnesia)’이라고 비꼰 적도 있다. 따라서 사커라는 호칭은 축구에 대한 배신이 절대 아니다.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이 사커라는 단어에 보이는 ‘짜증’도 무지의 산물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3.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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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316억→2년 만에 첼시서 쫓겨날 위기…“대체자 영입, 심각하게 검토”

불과 4년 5개월 전 시장 가치 1억 6000만 유로(2316억원)로 평가받던 라힘 스털링(첼시)이 팀에서 방출 위협을 받고 있다. 구단에서는 스털링 매각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일(현지시간) “첼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를 스털링의 대체자로 영입하기 위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첼시의 고위 인사들은 스털링을 지킬지, 아니면 여름 이적 시장 기간 현금화할지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딱 2년 만의 이적설이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스털링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고, 지난 2022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을 포함해 두 시즌 간 첼시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렸고, 이번 시즌에도 24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 준수한 활약이지만, 이적료를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털링이 맨시티를 떠나 첼시와 계약할 때 발생한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845억원). 특급 활약을 기대하고 그를 품었지만, 분명 첼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활약이다.스털링과 첼시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아직 3년이 남았지만, 스털링이 다음 시즌에도 저조한 활약을 이어가면 시장 가치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즉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 기간이 스털링의 몸값이 가장 높을 때일 수 있다. 첼시가 동행 2년 만에 매각을 고려하는 배경이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스털링의 현재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651억원)로 평가된다. 첼시가 스털링의 대체자로 눈여겨보고 있는 윌리엄스는 빌바오의 주전 윙어다. 2002년생으로 젊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공격수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수확했다. 윌리엄스의 시장 가치는 5000만 유로(723억원)로 평가된다.김희웅 기자 2024.03.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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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첼시전 90분 풀타임…9호 골은 무산, 울버햄프턴은 2-1 신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이 리그 9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90분 내내 저돌적인 압박을 내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현지 매체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울버햄프턴은 후반 6분 만에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 추가시간 중 맷 도허티의 추가 득점까지 앞세워 달아났다. 첼시가 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만회 골로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6승(4무 8패)째를 기록, 리그 11위(승점 22)에 올랐다. 10위(승점 22) 첼시와 리그 전적이 같으나, 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기도 했다. 반면 첼시는 다시 한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공격진의 저조한 골 결정력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이날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나섰다. 넬송 세메두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윙을 맡고,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르미나가 배치됐다. 백3는 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 고메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르만도 브로야가 배치되고, 니콜라 잭슨·콜 파머·라힘 스털링이 뒤를 받쳤다. 3선은 코너 갤러거·레슬리 우고추쿠였다. 백4는 리바이 콜윌·티아고 실바·악셀 디사시·말로 귀스토, 골문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책임졌다.전반전은 말 그대로 어수선한 공격이 연이어 오갔다.포문을 연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세메두가 단숨에 최전방까지 공을 몰고 왔다. 하지만 패스를 건네받은 고메스가 다소 애매한 패스를 시도해 공격이 무산됐다.곧바로 응수한 첼시는 스털링이 박스 안 브로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브로야는 한 차례 접어 수비를 제쳤으나, 마지막 르미나의 태클을 피하지 못했다.이번에는 쿠냐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디사시와의 몸싸움에서 이겼으나, 주심은 황희찬의 파울을 선언했다.전반 8분에는 스털링의 스루패스가 나왔는데, 잭슨이 견제에 막혀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귀스토의 크로스는 브로야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첼시 공격진의 아쉬운 공격은 또 나왔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박스 안까지 침투한 잭슨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잭슨은 터치에 실패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공을 살려낸 잭슨이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갤러거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전반 27분 스털링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르미나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차단했다. 스털링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향했다. 이번에는 울버햄프턴이 연계 플레이로 응수했다. 전반 29분 르미나·누리의 패스 플레이 이후 황희찬의 침투가 이어졌다. 황희찬은 재차 누리에게 건넸으나, 마지막 패스가 차단됐다.누리는 직후 직접 공을 중앙까지 몰고 왔으나, 갤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건 사라비아였는데, 공은 수비벽에 맞았다.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첼시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사의 패스를 고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스털링·파머·잭슨이 나란히 공격 기회를 잡았다. 앞에는 사뿐이었다. 스털링은 슈팅을 택했는데, 이를 사가 몸을 던져 막았다. 갤러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39분에는 르미나의 패스를 받은 세메두의 크로스가 이어졌으나, 디사시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르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절묘하게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바에 차단돼 고개를 숙였다. 완벽한 온사이드 상황이었으나,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이보다 큰 아쉬운 장면은 또 나왔다. 44분 사라비아의 롱패스가 단숨에 첼시 진영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 그는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황희찬 역시 허리를 부여잡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사의 패스 실수를 차단한 파머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 위로 향했다.어수선한 전반전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서로 1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기대 득점(xG)에서 울버햄프턴은 0.47, 첼시는 무려 0.99에 달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실바가 안일한 패스를 시도하다, 황희찬에게 차단당했다. 황희찬은 넘어지며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다. 고메스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빗나갔다. 우고추쿠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 흘러나온 공을 고메스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성공이었다. 후반 6분 사라비아의 코너킥을, 르미나가 가볍게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이었으나, 우고추쿠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첼시의 수비는 또 흔들렸다. 후반 8분 쿠냐가 디사시의 실수를 틈타 공을 낚아채 박스 안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다. 이때 콜윌이 황희찬의 몸을 잡아채는 경합 끝에 슈팅 찬스를 막았다. 황희찬은 VAR을 보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PK로 이어지진 않았다. 첼시는 2분 뒤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세메두와 킬먼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잭슨이 공을 끊어내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세메두에게 차단당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고추쿠, 브로야를 빼고 은쿤쿠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은쿤쿠는 EPL 데뷔전이었다.한편 후반 16분에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박스 안 침투를 시도한 스털링이 토티 고메스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직전 스털링의 파울이 먼저였다고 판단했다. 2분 뒤에도 토티 고메스가 빛났다. 혼전 상황에서 은쿤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토티 고메스가 침착하게 걷어냈다. 첼시 공격진의 미스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은쿤쿠·파머의 패스가 스털링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도슨이 몸을 던져 막았다. 도슨은 수비 직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공격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30분 귀스토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누리가 감각적인 패스를 쿠냐에게 전했다. 하지만 쿠냐의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바로 1분 뒤엔 토마스 도일이 기회를 잡았는데, 그의 크로스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다.첼시는 후반 38분 노니 마두에케의 슈팅, 은쿤쿠의 헤더로 응수했지만 여전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마두에케의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한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우고 고메스가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브누아 바디아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맷 도허티는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4분 뒤 스털링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가 굴절돼 수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은쿤쿠의 EPL 데뷔 골.첼시는 다시 스털링의 공격을 앞세웠지만,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는데, 실바와 디사시의 끈질긴 경합 끝에 결국 넘어졌다. 하지만 승리는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건 르미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줬다. 르미나는 90분 풀타임 동안 볼 경합 성공 7회·인터셉트 4회·태클 6회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한편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매체로부터 6.3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오른쪽을 맡아 활약했다. 드리블 성공 2회·패스 성공 6회·키 패스 1회·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1차례 놓쳤고, 18번의 경합 중 4번밖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평점으로 이어진 모양새다.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큰 기회를 놓쳤다. 열심히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황희찬의 터치 수는 단 27회에 불과했다.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도 6점을 줬는데, “전반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는 첼시 수비진을 잘 압박해 또 다른 실수를 유도했다”라고 평했다.한편 황희찬은 이날 경기 포함해 다시 한번 첼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와 총 4번 만났는데, 2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0개다. 이날은 첼시전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황희찬의 재계약 축포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했다. 구체적은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연봉 대비 3배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재계약을 결정하는 데엔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기준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도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올 시즌 가장 눈부신 장면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이겼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에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의 잔여 일정은 오는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진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1~2경기 소화 뒤 곧바로 현지로 향할 전망이다.국가대표의 주전으로 활약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승선이 유력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을 오는 28일에 발표한다.김우중 기자 2023.12.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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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음바페가 진짜로? 가짜 뉴스에 놀아나는 축구팬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세상으로 변했다. 소수의 사람만이 종이신문,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뉴스를 PC에서 접하는 경우도 급속히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이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에 나오는 열몇 개의 뉴스 중 눈길을 끄는 몇 개만 클릭한다. 미디어는 이러한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흥미와 재미만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실을 가장한 가짜 뉴스가 끊임없이 만들어진다.뉴스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 원시시대의 인류도 어디를 가야 식량과 물이 풍부하고, 무서운 맹수를 피할 목적 등으로 정보가 필요했다. 이렇게 정보 즉 뉴스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사회에 권력구조가 생기면서 지배 계급은 다양한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도 했다.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화나 전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전쟁으로도 이어져 커다란 피해를 준 적도 있다.예전에는 소수의 방송국과 신문사가 정보를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뉴스를 뿌렸다. 지금은 방안에서도 세상의 모든 뉴스를 알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다. 이렇게 민주화된 정보 시대에도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츠계에도 만연한 가짜 뉴스를 우리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지난 6월 구독자 2만여 명을 가진 한 유튜브 채널에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앞둔 이강인 선수에 관한 킬리안 음바페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일본 기자는 ‘이강인은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는 뉘앙스의 질문을 하고, 일본 선수들에 대한 의견’도 묻는다. 그러자 음바페는 “질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강인은 재능이 있어 오는 것이고, 그를 신뢰한다. 또한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프랑스어로 답한다. 그러자 국내 팬들은 “음바페가 지금부터 우리 형이다” “사이다 발언” 같은 댓글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유로 2020 기자회견 당시의 음바페였고, 자막도 게시자가 맘대로 붙인 가짜였다. 씁쓸한 충격을 준 이 사건이 터진 지 두 달이 지났다. 현재 사정은 어떨까?필자가 보기엔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도 유튜브, 인스타그램에는 비슷한 형태의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업로드된다. 보통 질문자는 일본 혹은 중국 기자다. 이들은 한국 축구나 김민재, 손흥민 같은 선수를 깎아내리는 질문을 한다.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나 조제 모리뉴 같은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은 이를 적극 반박한다.보통 이런 영상은 정교하게 만들지도 않았기에, 가짜인 티가 많이 난다. 그런데도 영상의 조회 수는 수십만을 쉽게 찍는다. 수백만일 때도 종종 있다. 이런 영상에 기본적으로 세 자릿수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천 단위를 넘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댓글에서 가짜 뉴스라고 지적하는 이는 거의 없다. 다들 일본, 중국 기자 욕하느라 바쁘다. 혹은 “눈물 난다”, “감동이다”면서 차오르는 ‘국뽕’에 흠뻑 빠져 있다.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는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만 갖추어도 자막이 엉터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프랑스어, 독어 등 생소한 언어로 진행해도 티가 난다. 일단 질문자의 억양만 들어봐도 일본이나 중국 기자가 아니다. 게다가 요즘은 동영상의 언어를 자막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번역기만 돌려도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가짜 뉴스가 더 많아진 이유가 있다. 과거의 전통적인 미디어 시대에는 그나마 자질이 검증된 전문가가 뉴스를 만들었다. 현재는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다. 이러니 조회 수로 돈을 벌기 위해 일부 사람들의 취향을 맞춘 가짜 뉴스가 극성인 것이다. 또한 예전에는 그나마 전문가가 뉴스를 선별했고, 방송과 신문에도 기사의 ‘마감 시간’이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언제든지 어떠한 콘텐츠도 올리는 시대다. 뉴스를 빨리 내보낼수록 미디어의 웹사이트나 SNS는 트래픽과 팔로워 측면에서 보상받을 수 있기에, 팩트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게다가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크게 관심 없는 사람도 많다. 단지 자기 맘에 들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진실보다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가치관과 이념이 충돌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자격이 없는 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적당한 편집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를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에 뿌리고 있다. 이런 콘텐츠는 사이버 공간에서 영원히 떠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가짜 뉴스가 활개를 쳐도 이를 접하는 이용자가 가짜와 진짜를 판별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스포츠 가짜 뉴스의 사례와 이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음 칼럼에서 더 알아보자.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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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동료’ 맨유 아닌 첼시?… 포체티노 예상 베스트11 벌써 나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서 꾸릴 수 있는 라인업이 현지 매체에서 나왔다.첼시는 30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과 2+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오는 7월 1일부터 두 시즌 간 팀을 이끌고, 마지막 시즌은 구단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다음 시즌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빅터 오시멘(나폴리)을 영입하고, 메이슨 마운트를 매각할 것”이라며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서도 그동안 이끌던 팀에서 애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리라 전망했다. 최전방에는 오시멘이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오시멘은 첼시의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전방 고민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오시멘을 눈여겨보고 있다. 오래전부터 오시멘을 원했고, 올여름이 영입 ‘적기’로 평가된다. 오시멘은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나폴리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전방에 무게가 떨어지는 첼시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를 영입 후보에 올렸다. 다만 매체는 “나폴리가 1억 2,500만 파운드(2041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다”고 했다. 2선에는 미하일로 무드리크, 카이 하베르츠,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가 자리했다. 은쿤쿠는 첼시가 오랫동안 영입을 원한 선수다. 오히려 마운트와 라힘 스털링이 베스트11에서 빠진 게 눈에 띈다. 매체는 “마운트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예정이기에 하베르츠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며 “무드리크는 지금껏 첼시에서 고전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그간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쿤쿠가 합류한다면 스털링도 무드리크와 함께 왼쪽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CP)와 엔소 페르난데스가 3선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우가르테는 첼시가 영입일 추진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수비 라인은 변화가 없다. 기존 멤버 넷이 포체티노 감독의 신임을 받으리라 예상했다. 다만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수문장으로 안드레 오나나(인터 밀란)를 꼽았다. 매체는 “케파 아리사발라가 에두아르 멘디의 미래는 불확실하며 새로운 골키퍼는 올여름 포체티노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핵심 영입 대상 중 하나”라며 “최근 첼시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 선수 중 하나가 오나나”라고 짚었다. 김희웅 기자 2023.05.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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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선수 베스트11'이 더 화려해...첼시, 한숨 나오는 부상 병동 현황

첼시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이적생 주앙 펠릭스의 레드카드 퇴장까지 겹쳐 라인업에 큰 구멍이 뚫렸다. 축구 전문 사이트 BR 풋볼은 13일(현지시간) 매체 SNS에 '첼시의 행방불명자 베스트11' 라인업을 올렸다. 쟁쟁한 이름의 스타들이 즐비한데, 대부분이 부상자다.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는 주전에서 밀려난 후 손가락 골절 수술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수비수 리스 제임스는 부상으로 공백이 있다가 지난달 복귀전을 치렀는데, 여기서 또 다쳤다. 또 다른 수비수 벤 칠웰은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불운을 겪었다.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도 부상이다. 미드필드진에도 부상자가 즐비하다. 라힘 스털링이 부상 중이고 데니스 자카리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풀럼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루벤 로프터스-치크, 은골로 캉테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공격수 아르만도 브로야, 크리스티안 풀리식도 부상이다. 여기에 새로 공격진에 영입한 펠릭스는 첼시 데뷔전이던 13일 풀럼전에서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다가 후반 12분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 당했다. BR풋볼은 펠릭스가 페널티로 최소 3경기 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의 매트 로 기자는 첼시에서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있던 의료진의 스태프가 해고당했고, 이게 선수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첼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원인으로 선수들의 줄부상이 지목되고 있는데, 잇딴 부상이 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첼시는 승점 25(7승 4무 7패)로 프리미어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3.0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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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억원 공격수' 주급 50% 포기, "이래도 안 보내줘?"

티모 베르너(26)가 첼시를 떠나기 위해 주급 50% 삭감까지 받아들일 계획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30일(한국시간) "베르너가 라이프치히에 다시 합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급 50% 삭감안을 받아들였고, 세부적인 이적 조항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적이 이뤄지면 임대 계약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도 같은 날 "베르너는 올여름 첼시를 떠나기 위해 대규모 주급 삭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베르너는 2020년 여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팀을 옮겼다. 당시 이적료만 4750만 파운드(753억 원)였다. 주급은 20만 파운드(3억 2000만원) 선에서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첼시는 라이프치히에서 4시즌 동안 95골을 넣은 베르너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2013년 프로로 데뷔한 베르너는 2016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이후 꽃을 피웠다.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100경기 출전까지 달성했다. 2016~17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1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남겼다. 하지만 베르너는 2021~21시즌 첼시 합류 후 두 시즌 동안 23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속에 EPL에서는 21경기(1285분) 4골에 그쳤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을 깜짝 영입했다. 설 자리가 좁아진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복귀를 원하고 있다. 다만 라이프치히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본인의 주급 삭감안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다. 그 외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도 베르너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이적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베르너를 보낼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형석 기자 2022.07.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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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뿔난 투헬, "첼시는 경쟁력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캠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 라이벌'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4-0 대패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맨체스터 시티 소속이던 두 선수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았다. 아스날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첼시의 스털링은 잠잠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쓴소리를 했다. 영국 '미러'는 24일 '투헬은 첼시 선수들에게 "경쟁력이 없다"는 비판을 했다. 반면 상대였던 아스날을 향해선 "오늘 우리는 체력, 피지컬, 경기의 창의성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첼시 선수들의 김 빠진 '정신력'도 문제다. 같은 날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첼시의 선수진 대다수가 타팀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 수비수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와 마르코스 알론소는 FC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원한다. 공격수 하킴지에시도 AC 밀란으로 이적을 협상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티모 베르너와 크리스티안 풀리식은 경기 시간 보장을 원한다.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도 미미했다. 첼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두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가 그 주인공. 스털링은 선발로 출전했지만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쿨리발리는 후반 30분경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오랜 시간 누비지 못했다. 투헬 감독 역시 "우리는 두 명의 좋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직 경쟁력이 없다"며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시사했다. 현재 첼시는 스파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 FC의 수비수 쥘 쿤데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 종료일인 9월 1일이 되기 전에 영입에 성공해야 한다. 영입 성공뿐 아니라 선수단 내부에 이적을 막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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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를 향한 첼시와 바르사의 동상이몽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바야 FC의 수비수 쥘 쿤데(23)를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상황은 알려진 것과는 좀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아직까지 쿤데를 향한 정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비야는 바르셀로나로부터 쿤데의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첼시는 쿤데와 5년 5500만 파운드(약 867억원)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같은 날 보도에서 '세비야의 단장 몬치는 이번 주 일요일 첼시의 단장 토드 보엘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며 쿤데의 첼시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적 제안이 없었던 바르셀로나의 하이재킹 위협이 생겼다. 바르셀로나가 지난주 TV 중계권을 판매한 후 자금 유동성이 높아졌기 때문. 마지막으로 쿤데에 대한 이적 제안을 할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레알과의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쿤데에게 전화 통화를 걸어 팀의 계획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고, 첼시와 계약 이전에 기다려주길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빼앗기고 싶은 마음이 없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압박이 있는 것을 고려해 보다 빨리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계약에 욕심이 있는 보엘리 단장이 직접 세비야 구단을 찾아간다. 첼시가 쿤데의 영입에 성공하면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에 이은 이번 여름 세 번째 계약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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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호날두 판매 가능성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최대의 화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지난 시즌 팀의 '몰락'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모습(승점 58점, 6위)을 보인 맨유는 시즌 직후 절치부심하며 신임감독 에릭 텐하흐까지 아약스에서 영입했다. 텐하흐의 맨유행이 결정된 후 아약스 시절 함께하던 선수들이 전부 이적 물살을 탔다. 아약스에서 바르셀로나(바르사)로 이적했던 프랭키 더용부터 지난 시즌까지 아약스에스 활약한 안토니 등이 주인공. 하지만 영국 '기브미스포츠'의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토크스포츠'의 기자 알렉스 크룩이 "호날두의 이적이 있어야 안토니의 이적이 일어난다. 대체자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토니의 예상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약 1097억원)이다. 호날두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가진 클럽은 EPL 라이벌 첼시. 하지만 첼시는 안토니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사로 떠나보내면 수비수 보강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더구나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페이지를 통해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영입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스털링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779억원)이다. 첼시의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호날두의 태도는 이적을 앞둔 선수 같다.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현재까지 한 경기도 참여하지 않았다. 텐하흐는 여전히 '호날두를 믿는다'는 입장이지만. 호날두의 마음을 붙잡을 순 없다. 16일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뮌헨을 향해 호날두를 영입해달라고 사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사로 내준 뮌헨 입장에서도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뮌헨은 이미 대비를 마친 상황.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며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메울 생각이다. 얼마 남지 않은 올여름 이적 시장, 호날두의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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